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급습한 피의자(용의자)는 충남 거주 60대 김모 씨로, 경찰 조사에서 이 대표를 죽이겠다는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진술하며 그의 신상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칼부림 당시 원본 동영상도 확산되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2024년 1월 2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전 가덕도신공항 건설부지에 도착해 가덕도신공항 조기개항 사항 점검을 하던 도중 부산광역시 강서구 대항전망대에서 10시 29분경 피습을 당했습니다.
가해자는 '내가 이재명'이라는 글귀가 적힌 파란 종이 왕관을 쓰고 사인을 요청하는 척하며 지지자로 위장하여 접근해 흉기로 목을 습격했습니다. 이 남성은 이 대표의 도착 전 미리 현장에 도착해 주위를 둘러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이는 이재명 대표의 지지자 단체인 '잼잼 자원봉사단'의 물품인 것으로 보입니다. 범인이 잼잼자원봉사단 회원인지 여부는 아직 확인이 되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피습 사건의 충격 전말
범인은 흉기를 종이 속에 숨겨서 위장한 상태로 접근하여 "대표님, 사인해 주세요"라는 말과 함께 이재명을 찔렀습니다. 현장에 있던 유튜버와 경찰의 말을 종합하면 먼저 이재명에게 펜과 종이를 건네 손을 쓰지 못하게 한 다음 곧바로 칼을 꺼내 이재명의 목을 찔러 1~1.5cm의 열상을 냈다고 합니다.
종이에 숨긴 것이 아니라 왼손으로 펜과 종이를 들고 사인을 요청한 후, 뒤에 숨긴 오른손에 들고 있던 칼로 공격했다는 목격담도 존재합니다. 범인은 총 길이 18cm, 날 길이 13cm의 회칼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흉기를 커다란 종이에 숨겨서 이 대표를 찔렀습니다.
이재명을 2년 동안 따라다닌 팬이라고 자처한 한 유튜버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범인이 처음보는 얼굴에 희한하게 생긴 왕관을 쓰고 있어 처음에는 해당 지역에서 따로 활동하는 사람이 아닌가 하고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건 현장에서 사진을 찍어달라고 혼자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별난 행동을 해 주변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특이한 복장으로 자꾸 오버스런 행동을 해서 의아하게 생각했다고 말했습니다.
범인은 습격 직후 민주당 당직자와 사복경찰에게 제압됐습니다. 현장에서 제압된 남성은 도주를 시도하거나 저항하는 움직임 없이 담담한 모습이었다고 합니다.

10시 29분, 경찰에 사건이 접수되자 경찰은 바로 신속 대응팀을 꾸리고 소방당국에 공동 대응을 요청했습니다. 10시 38분에 도착한 첫 번째 응급차량은 구급차량이 아닌 '펌퓰런스'형 경형산불진압차량으로 들것이 실려있지 않고 사실상 환자 이송이 불가능한 차량인 바람에 환자 이송을 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응급처치만 진행했습니다. 이때 의식은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10여 분을 더 기다린 뒤 두 번째로 도착한 구급차를 타고 10시 47분에 병원으로 이송차량이 출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근 구급대가 전부 출동을 나갔기 때문에 출동이 가능한 가장 가까운 구급대가 20km 거리에 있었고 사건 현장이 부산에서도 외지이기 때문에 도착까지 20분이 넘게 걸렸다고 합니다.
경찰당국과 소방당국의 공동대응으로 10시 59분쯤 인근 명지 신호 축구장에서 빠르게 소방헬기로 갈아타 11시 14분 부산대병원에 도착했습니다.
1차 응급 수술 및 언론 발표 이후 서울대병원 추가 이송
경찰 당국은 피해자(이재명 대표)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소방 당국 또한 생명에는 지장이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13시 12분경, 목의 경정맥 손상이 의심되며 추가 출혈 우려가 있다는 속보가 나왔습니다. 속보에선 부산대병원에서 치료 중 가족의 요청으로 헬기 편으로 서울대병원으로 이송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대병원 전원 문제를 두고 부산대병원 측이 유감을 표명했다는 정보에 대해선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향후 입원과 간호 편의를 고려해 서울로 옮기는 게 낫다고 생각한 가족들의 요청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서울대학교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에서 후속 수술을 진행하기로 했습니다.
부산에서 서울까지 헬기로는 약 1시간 30분 내에 도착하나, 서울대병원 헬기장이 공사중이었다보니 대체 헬기장을 찾다가 14시 54분 노들섬에 착륙하였습니다. 착륙 후에는 구급차로 이송되는 모습이 포착되었으며, 이후 15시 22분 응급센터로 도착해 수술을 받았습니다.
15시 49분 보도에 따르면 이 대표는 피습으로 목 부위에 1.5㎝ 정도 찢어지는 상처와 함께 경정맥에 손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부산대학교병원 관계자는 "손상된 부위가 경정맥이라서 그나마 다행"이라며 "만약에 경동맥이 손상됐다면 구급차 도착까지 걸린 시간을 고려했을 때 바로 그 자리에서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승운 고려대 구로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경정맥 손상만 있다면 초기에 압박만 잘하고 수술로 잘 봉합하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다"며 "다만 경정맥 출혈이 생겨 피부와 기도 사이에 피가 고여서 기도를 압박하면 삽관 치료를 받아야 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김상연 서울성모병원 이비인후과 교수는 "목 손상 정도는 흉기 종류에 따라 크게 다른데, 흉기가 과도(果刀)이고 출혈이 크게 발생하지 않았다면 지혈 후 처치만 잘하면 크게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며 "반면 흉기가 회칼이었다면 찢어진 상처가 깊어 경동맥이나 경정맥 손상으로 자칫 목숨을 위협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김 교수는 "목 상처로 인해 식도 천공(穿孔) 등이 생겼다면 추가 수술이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 후 서울대병원은 5시 10분에 수술 담당의가 7시에 수술 브리핑을 하겠단 공지를 했으나 알 수 없는 사유로 6시 50분에 취소됐으며 사유는 공유되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오후 6시경 "예상보다 긴 시간이었지만 수술이 끝났다고 한다. 그 경과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이재명은 현재 회복실로 옮겨졌습니다.
지금까지 밝혀진 범인의 신상은 57세 '이사람'
범인은 충청남도에 거주하는 1957년생 67세 남성 김 씨로, "이재명을 죽이려고 했다."며 살인의 고의가 있다고 진술했습니다. 지난해 인터넷에서 흉기를 구입했고 별다른 전과는 없습니다.사건 당시 술에 취한 상태도 아니었습니다. 피의자가 피습에 고의가 있었다고 진술함에 따라 살인미수 혐의가 적용되었습니다.
한편 범인이 2023년 12월 13일 부산 일정에도 계속 따라다닌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공개되며 두 번째 시도 끝에 범행에 성공한 것이 아니냐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12월 13일 일정에선 이재명 대표가 탑승한 차량 앞까지 접근했으나 당 관계자의 제지로 밀려나 이재명과 직접 접촉하진 못했습니다.
범인과 알고 지낸 사이었다고 밝힌 동종업계 인물은 범인이 공무원 출신에 충남 아산에서 10년 이상 부동산을 운영하던 공인중개사로 매우 조용하고 성실한 성격이었으며 민주당 지지자로 알고 있다고 인터뷰 했습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동영상보니 작정하고 죽이려고 하더라 그거보고도 자작극 이라는 것들아 심보 곱게 써라" ,"사람을 정치적으로 싫어한다고 급소인 목을 찔러 진짜 죽이려는 인간이나. 정치적으로 싫어한다고 목을 찔렸는데 조롱하는 인간들이나... 쑈를 하려면 전 대구시장 박영진같이 닿지도 않았는데 장풍맞고 쓰러지거나 박근혜처럼 생명에는 지장없는 뺨을 베이거나.. 조금만 빗나갔으면 목에서 피분수 뿜으면서 죽는 목을 찌르는 쇼를 하냐? " 등의 반응이 이어졌습니다.
한편 이재명은 2022년 6월 보궐선거 당시 계양구 을에서 선거운동을 하던 중 60대 남성이 식당 테라스에서 투척한 철제 그릇에 맞을 뻔한 적이 있었습니다. "기분이 나빠서 그랬다."라고 주장한 가해자는 재판에서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