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있다가 이제서야".. 이선균 사망에 애도 표했지만 오히려 비판받는 연예계 동료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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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균 사망 조용히 명복이나 빌어줘라"

배우 이선균이 마약 혐의로 수사 받던 도중 지난 27일 극단적인 선택으로 사망한 가운데 연예계 동료들은 SNS를 통해 애도를 표하고 있습니다.

이선균 연예계
이선균 사망에 애도 표했지만 오히려 비판받는 연예계 동료들 / 사진=이선균 하정우 인스타그램

수많은 연예계 동료들이 SNS를 통해 이선균의 사망 소식에 슬픔을 표하고 있는 와중에 일부 연예인들이 경거망동한 언행으로 누리꾼들에게 비판을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배우 이지훈 "누가 누굴 평가하는가"

이선균 연예계
이선균 사망에 애도 표했지만 오히려 비판받는 연예계 동료들 / 사진=MBC

지난 2014년 개봉한 영화 '끝까지 간다'에서 이선균과 함께 호흡을 맞춘 배우 이지훈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지럽고 무섭다"는 글과 함께 검정 화면의 사진을 게재했습니다.

그는 "본인이 겪어보지도 그 자리에 있지도 않았던 사람들의 말, 정말 공정할까, 평등할까"라며 "뉴스, 유튜브, 부풀려진 소문, 그놈에 네티즌, 마녀사냥, 누가 누굴 평가하는가. 본인들은 한점 부끄러움 없이 잘 살고 있는가. 그만 몰아세워라"라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이에 누리꾼들은 "사소한 잘못은 누구나 하지만 마약은 누구나 하지 않는다", "연예계는 유흥업소 실장이랑 불륜 저지른 걸 마녀사냥이라고 취급하는 거냐"라며 비난했습니다.

결국 자신의 사견을 적었던 이지훈은 해당 글을 삭제했으며, 현재 검은 화면의 게시물만 남아있는 상태입니다.

작곡가 김이나 "제일 비겁한 부류가 나였다"

이선균 사망에 애도 표했지만 오히려 비판받는 연예계 동료들 / 사진=웹예능 '고막메이트'
이선균 사망에 애도 표했지만 오히려 비판받는 연예계 동료들 / 사진=웹예능 '고막메이트'

작곡가 겸 방송인 김이나는 인스타그램에 이선균을 추모하며 자성의 글을 올렸습니다. 그는 "어디서 흘러나온 지도 모르는 녹취록을, 누가 그런 나를 볼세라 이어폰을 꽂고 몰래 들으며 '어머어머' 하고. 관련 영상으로 뜨는 비슷한 가십성 콘텐츠도 클릭해보고, 자극적인 기사 타이틀을 보면 슥 훑어보고. 안타까운 표정을 지으며 '그 기사 봤어?'라고 얘깃거리 삼고"라고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봤습니다.

이어 "'실패한 수사로 보이지 않으려 너무 자극적 사생활 이슈를 흘리는 것 같다'는 남편의 얘기를 듣고서야 짐짓 '그래 맞아. 너무한 것 같네'라는 생각을 했다"면서도 "그후로도 똑같이 뭐가 나오면 들여다보고, 마지막에 '너무 사람 망신 주기 하네. 심하다'라는 말로 스스로 면죄를 하던 내 모습이 선명해서 차마 감히 추모도 못 하겠는 마음"이라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면서 "차라리 악플러이거나 아예 그런 기사에 관심을 끄는 사람이 아닌, 그 가운데 어디쯤에 있는 어쩜 제일 비겁한 부류에 있는 게 나네. 사진도 검은 사진이나 그런 거 올릴 자격도 못 되는 거 같아 진짜 그냥 아무 사진"이라며 "어떻게든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은데"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선균 김이나
이선균 사망에 애도 표했지만 오히려 비판받는 연예계 동료들 /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글은 자신의 행동을 마치 대부분의 대중이 한 행동처럼 묘사했다는 점에서 비판 여론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한 누리꾼은 "사람들은 생각보다 연예인의 가십에 관심이 없다. 뉴스에 나오는 보도만 잠깐 보고 말뿐"이라며 "이어폰까지 끼고 녹취록 영상 찾는 사람은 김이나 정도밖에 없으니 혼자 마음속으로 반성하면 될 것 같다"고 지적했습니다.

다른 누리꾼들 역시 "본인 반성 글을 빙자한 대중에게 회초리질하는 거냐. 이어폰 끼면서 몰래 녹취록 듣는 일반인이 몇이나 되겠냐. 뉴스에서 본 녹취록이 전부인데 졸지에 매 맞았다", "김이나 평소에 말도 잘하고 해서 좋아했는데 지금은 '반성하는 내가 너무 멋있지?' 이런 느낌이라 역겹다", "다른 연예인 녹취록 검색해서 이어폰 끼고 들어볼 정도로 한가한 인생을 살고 있나 보다. 다른 사람들은 출근, 일, 퇴근 반복하면서 살아서 그럴 정신도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비판이 쏟아지자 김이나는 해당 글을 삭제했지만 여전히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 SNS 등에서는 이를 두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습니다.

아나운서 이선영 "아내와 아이들도 칼로 찔렀다"

이선균 사망에 애도 표했지만 오히려 비판받는 연예계 동료들 / 사진=KBS
이선균 사망에 애도 표했지만 오히려 비판받는 연예계 동료들 / 사진=KBS

MBC 아나운서 이선영은 이선균을 애도하며 KBS를 향한 씁쓸함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고 이선균 씨 죽음과 관련해 고인이 어떤 마음이었는지 알 길은 없지만, 나는 KBS의 그 단독 보도를 짚고 싶다"며 말문을 열었습니다.

이어 "유흥업소 실장이라는 모씨와의 통화에서 오고 간 은밀한 대화. 고인의 행동을 개별적으로 비난할 수는 있겠다"면서도 "하지만 그 보도가 어떤 사람의 인생을 난도하는 것 외에 어떤 보도 가치가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의문을 표했습니다.

이선영은 KBS 보도와 관련해 "리포트라는 이름으로 쓰인 그 칼은 고 이선균 씨만을 향한 것이 아니라 선량한 피해자인 그의 아내와 아이들도 찔러 생채기를 냈을 것이며, 디지털 시대에 영구적으로 박제되어 영영 낫기 힘들게 할 것이다"라고 꼬집었습니다.

그러면서 "고인의 선택은 나빴다. 남겨진 가족들은 어쩔까 걱정이다. 부디 주위 사람들이 잘 지켜주기를 바랄 뿐이다. 그의 연기를 좋아했었는데. 명복을 빈다"고 이선균을 추모했습니다.

이선영이 언급한 'KBS의 그 단독 보도'는 지난달 24일 방송된 바 있습니다. 당시 KBS 측은 "이선균과 강남의 유흥업소 실장 A씨의 전화 통화 내용을 입수했다. 여기엔 두 사람의 관계를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이 등장한다"면서 A씨를 향해 "나도 너 되게 좋아해. 그거 알아?"라고 말하는 이선균의 음성을 공개했습니다.

이선균 애도
이선균 사망에 애도 표했지만 오히려 비판받는 연예계 동료들 / 사진=KBS

그러자 유흥업소 실장 A씨는 "몰라. 표현을 안 하니까"라고 대답했으며, 이후에도 KBS는 두 사람이 마약을 했다고 추정되는 말들이 오고간 대화 내용을 낱낱이 보도했습니다. KBS에 따르면 실장 A씨는 이선균에게 "내가 오빠. 옆에서 대마초 필 때 나 안 폈잖아. 몸에 오래 남는다고. 이거 키트 보면 있잖아"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A씨는 이선균에게 누군가로부터 협박을 받고 있다면서 "왜 네가 이게 털렸고 뭘 원하는지가 지금 명확하지가 않고"라는 이선균의 말에 "그래서 '한번 보내 봐, 보내봐' 해도 사진 한 장 오는 게 없어"라고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이선영 아나운서의 추모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MBC는 공정보도나 해라. 당근칼 자막 조작 논란으로 어린아이들에게까지 '남녀 갈라치기'하지 않았느냐", "KBS는 공인으로 마약이나 불륜을 하면 안 된다는 걸 알린 건데 아나운서가 언론의 자유를 반대하는 건가. 그러면 비연예인 범죄자들의 보도는 왜 하는 거냐", "언론이 저런 걸 보도하지 않으면 뭘 하라는 거냐. 아나운서가 기자의 영역을 왜 침범하지. 각자 할 일이 따로 있는 건데"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결국 이선영 아나운서는 해당 글을 삭제했고, 세간에 쏟아지는 관심에 많은 부담을 느낀 듯 개인 인스타그램 계정까지 비활성화시켰습니다. 개인 계정 비활성화 기능은 계정을 삭제하는 것은 아니나 모든 기능을 일시적으로 정지시키는 기능입니다.

배우 수현 "실수 용서받을 자격 있다"

이선영 이선균
이선균 사망에 애도 표했지만 오히려 비판받는 연예계 동료들 / 사진=라 메르

배우 수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어 글귀로 "소식을 듣고 너무 충격을 받고 상심했다"라고 이선균의 사망을 언급했습니다.

그는 "모든 사람은 자신의 실수에 대해 용서받을 자격이 있다. 모든 사람은 두 번째 기회를 가질 자격이 있다"며 "한국 연예계는 위대한 인재를 잃었다. 그의 가족과 친한 친구들에게 기도를 보낸다. 편히 쉬길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수현의 '모든 사람은 자신의 실수에 대해 용서받을 자격이 있다'는 발언에 누리꾼들은 "불륜은 아내가 결정해야 될 사안인데 자기가 뭔데 실수와 용서를 언급하는 거냐", "언제부터 대한민국에서 마약범죄가 실수가 된 거냐. 그렇게 실수로 보니까 청소년들까지 마약에 손대는 거 아니냐", "그냥 조용히 명복 빌어줘라. 왜 이선균이 힘들어할 때는 아무 말도 없다가 사망하고 나니 여기저기서 선민사상을 드러내는지"라며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이후 수현은 자신의 소신 발언에 관심이 쏠리자 인스타그램에서 이선균 추모글을 삭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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